"여기가 관광도시 안동 맞나요" 훼손된 도로 안내판 수일째 방치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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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7  |  수정 2025-03-17 08:06  |  발행일 2025-03-17 제11면
관광객 혼란에 사고 우려까지

市 "조만간 원상복구 이뤄질 것"
여기가 관광도시 안동 맞나요 훼손된 도로 안내판 수일째 방치
지난 12일 오후 경북 안동시 육사로 일대 한 종합안내판이 훼손돼 있다. 떨어진 시트지가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 모습.
경북 안동시의 대표적인 도로 중 한 곳인 육사로 일대 한 종합안내판이 훼손돼 수일째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이 안내판은 글자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어 차량을 몰고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6일 안동시에 따르면 해당 안내판은 육사로를 알리고 현재의 위치와 안동의 옥동, 버스터미널, 경북도청, 대구, 영주, 예천 방향을 표시하는 종합 이정표 역할로 제작된 것이다.

그러나 방향 표시가 돼 있는 시트지 윗부분이 훼손돼 아래쪽으로 접히며 모든 안내 글자를 가리고 있는 상태다. 더군다나 바람에 흩날리며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

실제로 차량을 몰고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에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자칫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가 생길 정도다. 문제는 이 안내판이 지난 12일부터 수일째 훼손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는 것이다.

안내판의 훼손을 목격한 일부 시민들은 안동시청 등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으나 1주일 가까이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주민 A씨는 "안내판 시트지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고선 이곳이 정말 관광의 도시 안동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면서 "관광객들이 방치된 안내판을 보고 뭐라고 할지 정말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청 관계자는 "담당 부서가 아니어서 정확한 사태 파악은 힘들지만, 업체에 연락해 시트지를 제작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만간 원상복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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