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배찬승이 마운드에 올라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필승조에 들어가 신인왕 먹겠습니다." 2025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 '슈퍼루키' 배찬승의 포부가 당차다. 그도 그럴 것이 좌완 투수인 배찬승은 신인 4명 중 유일하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고를 졸업한 배찬승은 '2025 KBO 신인드래프'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이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고교를 갓 졸업한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눈도 많다. 22면에 관련기사
박진만 감독은 20일 열린 KBO 미디어데이에서 배찬승을 '올 시즌 히트상품'으로 추천했다. 박 감독은 “우리가 필요로 했던 선수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배찬승을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자욱도 신인 배찬승에 대해 “좌완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제구가 좋아 타자들이 공을 잘 못 치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강민호는 “오랜만에 좋은 물건이 들어온 것 같다"고 했다.
실제 배찬승의 구위는 어떨까.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그는 묵직한 구위를 자랑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공 8개로 삼자범퇴시킨 것. 이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도 1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8일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다소 고전했지만, 제구와 구위만큼은 입증했다는 평가다.
배찬승은 “어릴 때부터 삼성 팬이었다. 같이 뛸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이번 시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펼칠 것"이라며 신인다운 패기를 보였다. 이어 “선발, 중간, 마무리 어느 보직이든 다 할 수 있다. 팬들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필승조에서 뛴다면 10홀드 이상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2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