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산불 공포 휩싸인 의성…밤새 붉게 타오르는 불길

  •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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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2 22:25  |  수정 2025-03-23 09:43  |  발행일 2025-03-23

[포토뉴스] 산불 공포 휩싸인 의성…밤새 붉게 타오르는 불길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하면서 당국이 일몰 전 진화에 실패했다. 해가 진 뒤에도 산등성이 곳곳에서 불길이 번져나가며 의성읍 일대 민가를 위협했다. 밤이 깊어질수록 산불의 규모가 커졌고, 화염이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져 위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산림 당국은 헬기 운영이 불가능해지자 지상 인력 위주의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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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민가를 덮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안평면 신월리에서는 불길이 주택을 삼키며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소방 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과 지형적 한계로 인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진화율이 4%에 불과한 가운데, 산림 영향 구역은 300헥타르(축구장 약 420개 규모)로 추정된다. 의성군은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까지 격상하고 방화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민가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완전히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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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하는 산불로 인해 주민들은 급히 대피해야 했다. 의성읍 철파리와 안평면 신월리 일대 주민들은 의성실내체육관으로 피신했으며, 요양병원에 있던 환자들도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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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온 주민도 있었으며, 트럭에 실려온 개들이 낯선 환경 속에서 불안한 모습으로 주위를 살피는 모습도 포착됐다. 산림 당국은 야간에도 지상 인력을 총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23일 오전 일출과 동시에 헬기 33대를 동원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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