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북부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안동 병산서원에서 소방관이 소방 차량을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청송·안동 등으로 번지면서 교정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청송 경북북부제2교도소 수용자 이송에 이어 안동교도소 수용자까지 안전구역으로 이송 조치가 이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7일 법무부를 비롯한 교정 당국에 따르면 안동지역 산불 확산으로 전날 안동교도소 수용자 800여명에 대한 이송 절차가 진행됐다. 우선적으로 특별 보호가 필요한 환자와 여성 수용자 등 수 백여명을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에 긴급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이송 장소와 인원 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안동교도소 측은 “수용자 이송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은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장 상황에 따라 이송 장소 또한 변할 수 있다"며 “산불 관련 안전 조치가 이뤄지는 대로 다른 교정 시설로 이송한 수용자들을 다시 환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산불 영향권에 든 경북 북부지역 교도소는 청송 내 경북북부제1·2·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 안동교도소다. 이곳들에 수감 중인 재소자는 총 3천500여명이다.
당초 교정 당국은 지난 25일 각 교도소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이송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날 풍향이 바뀌면서 안동교도소의 이송 작업을 보류했고, 경북북부제2교도소 수용자 500여명만 대구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에 이송 초지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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