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5㎞’ 삼성 슈퍼루키 배찬승…사자구단 새 ‘좌완 파이어볼러 시대’ 예고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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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2 15:12  |  발행일 2025-04-02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사자 유니폼
프로야구 통산 10번째 ‘신인 데뷔전 홀드’
박진만 감독 “구위 좋아 맹활약 기대”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배찬승이 마운드에 올라 투구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배찬승이 마운드에 올라 투구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배찬승이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자 구단의 새로운 '좌완 파이어볼러' 시대를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찬승은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삼성 이종열 단장은 "배찬승이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면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배찬승처럼 잘하는 게 어렵다. 앞으로 잘 성장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배찬승의 프로야구 첫 등장은 강렬했다. 지난달 23일 키움과의 개막 2연전, 6회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단 8개의 공으로 이닝을 삭제하며 프로야구 통산 10번째 '신인 데뷔전 홀드'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메이저리그 출신 강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 시속 155㎞의 직구를 정면으로 꽂아넣으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장면은 올 시즌 KBO리그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성장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달 말 NC 다이노스전과 두산 베어스전에서 잇따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NC전에선 안타와 볼넷으로 2⅔이닝 1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틀 뒤 두산전에서는 볼넷 1개를 내주면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팀 선배들은 배찬승의 든든한 응원자다. 두산전 후 '에이스' 원태인은 "볼넷을 줘서 장난으로 혼냈다. '왜 이렇게 자꾸 볼넷을 주느냐,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하라'고 말했다"면서 "배찬승은 솔직히 너무 좋은 공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항상 자신있게 붙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NC전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빗맞은 안타가 나온 뒤 흔들리더라.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지만 좋은 자극제가 된 경기였다"면서 "배찬승은 워낙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경험을 쌓으면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지난 3월 4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 구속이 시속 151.2km, 최고는 시속 155㎞에 이른다.


그동안 좌완 불펜 기근에 시달려온 삼성으로서는 배찬승의 등장으로 상대팀 타선을 제어할 강력한 무기를 손에 넣게 됐다. 150㎞를 상회하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의 조합은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베테랑 위주의 불펜진에 배찬승이라는 '젊은 피'가 수혈되면서, 경기 후반 투수 교체 옵션이 더욱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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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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