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25% 발표에…정부·대구시 “신속 지원” 한목소리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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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3  |  발행일 2025-04-04 제5면
韓 권한대행 긴급 경제안보전략 TF 회의
최 부총리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대구시, 자동차 관세 대응 대책회의 개최
美 상호관세 25% 발표에…정부·대구시 “신속 지원” 한목소리

3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미국 자동차 관세 대응 대책회의에서 정장수 경제부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한국산 수입품에 상호관세(트럼프 25%·문건 26%)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정부가 연이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대구시도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 업계에 미칠 여파 분석에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오전 '긴급 경제안보전략 TF(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된 직후 최대한 빠르게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권한대행은 또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연속 개최했다. 같은 날 오후에 열린 TF회의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대통령비서실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박성택 산업부 1차관, 강인선 외교부 2차관 등이, 민간에서는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성김 현대차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한 권한대행은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를 즉시 추진한다"며 “3일부터 미국 수출 시 25% 관세를 적용받는 자동차 산업에 대해 다음 주까지 긴급 지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도 이날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를 열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한 동시에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도 이날 '자동차 관세 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5월 초 유관기관 통합 수출 설명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지역 對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5억1천만 달러 규모로, 전체 수출액의 20%를 넘는다. 지역 내 관련 기업 대다수가 부품과 소재 등 중간재를 납품하는 협력사인 만큼, 이번 관세부과 조치로 향후 지역경제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오는 8~9일 열리는 '2025 원스톱기원지원박람회'에서 국가별·품목별 관세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 운영과 해외 OEM 파트너 발굴 등 관세 대응 수출 지원대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 부품에 관세가 적용되는 5월 초까지 기관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유관기관 통합 수출 설명회를 개최해 지역기업의 안정적 수출 판로 확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미 정부의 불안정한 관세 정책으로 지역기업의 대미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 자동차 산업 경우 관련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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