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신축아파트 무더기 하자 의혹…입주예정자들 “준공 승인 불허하라”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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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4 19:21  |  발행일 2025-04-24
대구 달서구 신축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누수, 계단 균열 등 ‘하자’ 주장
입주예정자들 “하자보수 이뤄지기 전까지 사용승인 불허, 입주일 연기해야”

대구 달서구 신축아파트 무더기 하자 의혹…입주예정자들 “준공 승인 불허하라”

24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의 한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달서구청 앞에서 준공 승인 연기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신축아파트 무더기 하자 의혹…입주예정자들 “준공 승인 불허하라”

24일 오전 10시쯤 방문한 달서구 감삼동의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지하계단에 금이 가 있다.

대구 달서구 신축아파트 무더기 하자 의혹…입주예정자들 “준공 승인 불허하라”

24일 오전 9시쯤 방문한 달서구 감삼동의 한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누수가 발생한 모습.

대구 달서구의 한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준공을 앞두고 누수 등의 하자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 50여명은 24일 오후 2시쯤 달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사전점검에서 지하 주차장 누수, 벽 깨짐 등 하자 문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달서구청은 이 하자들에 대한 보수가 이뤄지기 전까지 준공 승인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 측의 부실 및 날림공사로 인해 심각한 하자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또 달서구청을 상대로 하자 보수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입주예정자는 “지하주차장 누수, 벽·계단 균열, 내부 타일, 자재 정리 미흡 등 각종 하자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특히 소량의 봄비에도 지하 주차장의 플라스틱 타일을 누르면 물이 새 나올 정도로 누수가 심하고 곳곳에 금이 간 벽과 비상계단이 널려 있다"며 “누수에 대한 지적이 지속 제기되자, 시공사 측에서 준공 승인 검사를 앞두고 어제(23일)밤부터 온풍기를 대동해 벽과 천장의 누수 자국을 말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하자에 대한 보수가 이뤄지기 전까지 입주할 수 없다"고 했다.

시공사 측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누수 등 각종 하자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준공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현재 해당 아파트의 하자와 관련해 접수된 민원만 총 150건에 이른다"며 “준공승인 관련 현장 검사에서 법적 결격 사유가 발견되면 승인을 내주지 않는다. 일주일 이상 시간이 있으니,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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