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빚어진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든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자주 쓰는 말 중 하나는 '어대명'이다.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란 뜻이다. 지난 27일 끝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89.77%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승리했다. 어대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어대명이다. 이재명 후보는 보수진영 예비후보 어느 누구와 붙어도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이 후보는 중도 보수 행보를 하면서 지지 진영을 넓혀가고 있다. 시간조차 이 후보에게 유리하다. 대선 투표일까지 남은 시간이 한달 정도여서, 어대명 분위기를 반전시킬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국민의힘은 어대명을 인정하지 않는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생겨난 조기 대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인식한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당시 4%까지 떨어져, 민주당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보수 및 중도진영이 빅 텐트를 치면 승리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8년 전 대선 때 득표율을 근거로 든다. 그때 문재인 당선자의 득표율은 41.08%였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4.0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41%),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6.76%)가 얻은 득표율의 합은 52.2%였다.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대명 분위기가 달라질 날이 올지 주목된다. 김진욱 논설위원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어대명이다. 이재명 후보는 보수진영 예비후보 어느 누구와 붙어도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이 후보는 중도 보수 행보를 하면서 지지 진영을 넓혀가고 있다. 시간조차 이 후보에게 유리하다. 대선 투표일까지 남은 시간이 한달 정도여서, 어대명 분위기를 반전시킬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국민의힘은 어대명을 인정하지 않는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생겨난 조기 대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인식한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당시 4%까지 떨어져, 민주당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보수 및 중도진영이 빅 텐트를 치면 승리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8년 전 대선 때 득표율을 근거로 든다. 그때 문재인 당선자의 득표율은 41.08%였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4.0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41%),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6.76%)가 얻은 득표율의 합은 52.2%였다.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대명 분위기가 달라질 날이 올지 주목된다. 김진욱 논설위원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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