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도착,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 트럼프 주니어는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개별 면담을 가졌다.<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30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 보안구역에서 재계 총수들과의 릴레이 회동을 가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1박2일 일정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비공식으로 개별 면담 시간을 가졌다. 면담은 1대 1 차담 형식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미국에서 조선과 태양광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을 포함한 김동원 한화생명보험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한화그룹 3형제와 만났다. 면담 내용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만남에서 한화그룹의 미국 내 사업 확대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만나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진출, 협력을 논의했다. 네이버는 이해진 의장과 트럼프 주니어가 “AI,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식품 수출 애로사항 등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 방안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유열 롯데그룹 부사장은 2022년 인수 및 증설한 롯데바이오로직스 시큐라스 공장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신유열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은 만큼, 트럼프 주니어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트럼프 주니어는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등과도 면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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