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수원 내 농업용 로봇 실증 현장 도면.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농업 현장에 로봇을 도입하는 사업에 나선다. 전액 국비(10억 원)로 진행하는 이 사업은 자율주행 기반의 로봇을 농업 현장에 투입해 이를 실증하게 된다.
포항시는 30일 농촌진흥청·한국농업기술진흥원 주관 '2025년 농업용 로봇 실증 지원사업'에 시와 상옥스마트사과연구회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공모 선정에 따라 시는 향후 5년간 총 13㏊ 규모의 지역 내 사과 과원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기반의 농업용 로봇 실증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투입되는 로봇은 '방제', '운반', '생육모니터링' 등 무인 작업이 가능한 스마트 로봇으로, 과원의 유형에 맞춰 맞춤형 실증 과제를 수행한다.
실증에 나서는 농가 단체인 '상옥스마트사과연구회'는 다축 수형의 미래형 사과원 모델을 선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고질적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이번 실증에는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인 ㈜싸인랩과 기술지원 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협력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이들은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로봇 유지보수와 농가 대상 기술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농업용 자율주행 로봇의 현장 적용이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농업 현장의 오래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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