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협상 끝나자 드론 공격…민간인 9명 사망”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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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7 16:32  |  발행일 2025-05-17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약 3년 2개월 만에 평화협상을 진행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9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을 인용해, 이날 아침 수미주 빌로필리아 마을에서 러시아 드론이 버스를 공격해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양국 대표단이 16일 저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회담을 가진 직후 발생한 것이다. 협상 직후에도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전쟁의 긴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국가경찰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은 단순한 포격이 아닌, 의도적이고 냉소적인 전쟁범죄"라고 비판하며, 지붕이 날아가고 창문이 파손된 버스의 사진을 공개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지역이 우크라이나 군사장비 집결지였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목표를 타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압박 아래 오랜만에 협상에 나섰지만, 휴전 등 핵심 사안에 대해 입장차만 확인한 채 90분 만에 협상을 마쳤다.

양측은 수일 내로 각각 포로 1천 명을 맞교환하기로는 합의했으나, 그 외에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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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

새롭고 힘나는, 청도의 '생활인구' 박준상 기자입니다. https://litt.ly/ju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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