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이번주가 골든타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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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1 22:12  |  발행일 2025-05-21
국민의힘 김문수(왼쪽) 대선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왼쪽) 대선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범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는 6·3 대선에서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을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골든타임'이 다가오는 가운데, '반명(반이재명)'을 고리로 양측이 연대할 경우 현재 '1강 1중 1약' 구도가 '양강' 구도로 바뀔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까지 김 후보 측의 '단일화 구애'에 이 후보는 '거부' 의사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 단일화 골든타임인 대선 투표용지 인쇄일(25일)이 다가오는 만큼 이번 주말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후보의 단일화에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4·5·6면에 관련기사


21일 국민의힘 인사들은 잇따라 이준석 후보와 접촉했다. 특히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준석 후보의 대학 방문 일정에 동참하면서 직접 단일화를 설득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안 위원장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고 언급한 뒤 "안 위원장이 언제든지 또 상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지금 당장 상의할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렇고 내부에서도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단일화 논의가 반복되는 것 때문에 표심 집결에 상당히 장애를 겪고 있다. 김문수 후보를 지금 만나면 오해를 살 가능성이 있어서 만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준석 후보를 만나면서 화제를 모았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가 큰 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준석 후보는 "통상적인 대화를 했고, 형님 내심으론 단일화 고민하는 거 아니냐고 해서 아니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김문수 후보는 구체적 방식까지 제안하며 단일화 군불때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에서 청년농업인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100% 여론조사 등을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무엇을 원하는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다양한 방법 중에서도 이준석 후보가 좋아하는 방법을 많이 배려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사진 왼쪽부터) 대선 후보가 경기 고양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 집중유세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진행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사진 왼쪽부터) 대선 후보가 경기 고양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 집중유세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진행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두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한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특단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을 그냥 흘려보낼 수 없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준석 후보가 선을 긋고 있지만 사전투표(29~30일) 시작 전 '극적 단일화'가 마냥 불가능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준석 후보에 대한 공세에 시동을 걸었다. 그간 무시 전략으로 일관해 왔으나, 첫 TV토론에서 보수진영 후보들의 '협공'이 시작되자 적극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대선 '안철수 사례'처럼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번 대선 막판까지 단일화 변수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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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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