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수성못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수성못에서 발생하는 만성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22일 대구시에 확인 결과, 시는 최근 '수성못 주차혼잡지역의 주차 개선 용역'을 발주하고, 용역 수행기관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용역은 수성유원지와 화랑공원 등 수성못 일대의 주차 문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업 타당성 및 적정 주차시설 조성 방안 등에 대한 종합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용역이 본격화되면 대구시는 1년간 장래 교통수요 예측, 대안별 시뮬레이션 분석, 주민 설문조사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최종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에 따라 주차시설 건립 등 구체적 사업 추진 계획도 세워질 전망이다.
수성못은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는 대구의 대표 관광지다. 하지만, 인근 공영주차장은 700여면(주차면 수)에 불과하다. 수요 대비 주차 공간이 태부족한 것. 주말과 휴일마다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워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근 주택가엔 불법주차도 활개치고 있다.
앞으로 수성못 일대 주차난은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수성못에 수상공연장(객석 1천200석·연면적 8천800㎡)과 수성브리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관광객과 차량 증가에 따른 주차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성못 주차 문제는 앞서 지역구 시의원을 통해 다양한 해결 방안이 제시된 바 있다. 전경원 대구시의원(국민의힘·수성구4)은 지난해 시정질문을 통해 기존 공영주차장을 복층화하거나, 민간 토지를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고 소유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전 의원은 "일반적인 주차 문제는 기초단체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예산 확보 등 걸림돌이 생긴다. 대구시도 수성못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실효성 있는 주차난 해소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측은 "현재 용역수행기관을 모집 중인 만큼, 전반적인 주차난 해소 대책의 방향성은 참여하는 기관의 계획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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