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엄마가 밥을 해주는 마음’ 엄식당

  • 최시웅
  • |
  • 입력 2025-05-22 17:21  |  발행일 2025-05-22
대구 수성구 범어동 엄식당의 직화오징어볶음.

대구 수성구 범어동 엄식당의 직화오징어볶음.

'점심 메뉴'는 직장인 최대 고민이 아닐까. 맛있는 점심식사를 위한 행복한 상상이기도 하지만, 매일 반복하는 고달픈 걱정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혼밥'이라면 대충 떼우면 될 것도 여럿이서 함께 움직일 땐 고민이 커진다.


대구 수성구청 인근에서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여러분에게 '엄식당'을 추천한다. 수성경찰서 옆 골목으로 진입하면 곧장 깔끔한 외관의 엄식당을 발견할 수 있다. 식당 내부도 원목을 활용해 단정한 톤으로 꾸며둬 청결함이 물씬 풍긴다.


오픈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식당이지만, 반찬가게를 10년이나 운영해온 주인장이 내놓는 음식답게 하나하나 수준급이다. 엄식당 메뉴의 키워드는 '직화'이다. 불맛을 잔뜩 입힌 오징어볶음, 제육볶음, 참숯석갈비, 치즈·양념닭갈비 모두 일품이다. 싱싱한 상추에 직화로 익힌 오징어나 육고기를 턱 얹고, 쌈장을 듬뿍 찍은 마늘과 고슬고슬한 밥까지 넣은 쌈을 베어물면 입안 가득 풍성한 맛과 향이 넘쳐흐른다.


혼밥객을 위한 정식 메뉴도 갖추고 있다. 비빔밥과 꼬막비빔밥, 돼지김치찌개, 우삽겹된장찌개 등 대중적인 구성과 곁들여 먹을 순살고등어구이와 계란프라이까지 있다. 저녁 반주 손님에겐 꽃게어묵탕이 제격일 듯하다.


엄식당의 최대 장점은 아무렴 반찬이다. 반찬가게 경력을 자랑하듯 매일 조금씩 구성이 바뀐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엄식당으로 향할지 모를 인근 직장인에겐 더할 나위없는 어필 포인트인 셈이다.


'엄마가 밥을 해주는 마음으로 하는 식당' 엄식당은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오후 3~5시는 쉬는 시간, 인근 주차는 다소 불편하다는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



기자 이미지

최시웅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