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푸드테크 산업 육성 기반 ‘착착’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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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2 22:18  |  발행일 2025-06-02
포항 푸드테크 기업 ‘딜라이트푸드’, 세계 최대 창업 경진대회 MassChallenge 본선 진출
글로벌 푸트테크 인증 기관 운영도 코앞
지난해 5월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사>한국푸드테크협의회 경북대구지회 발족식. <포항시 제공>

지난해 5월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사>한국푸드테크협의회 경북대구지회 발족식.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이 식품산업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아시아 NSF 시험인증기관 유치에 이어 지역 푸드테크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으며 철강과 2차전지를 넘어 포항의 대표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항시는 2일 '딜라이트푸드'가 세계 최대 창업 경진대회인 'MassChallenge Switzerland 2025'에서 최종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딜라이트푸드는 식물성 대체육 기술을 개발하는 포항 소재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전세계 1천5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딜라이트푸드는 셀룰로오스 기반 식이섬유 구조 기술로 고기의 식감을 구현한 식물성 대체육을 선보여 본선 진출의 영광을 안았다. 본선 진출 기업은 이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며, 우수 팀에는 총 110만 달러 규모의 상금과 투자 유치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본선진출을 계기로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린 딜라이트푸드는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설 계획으로, 포항시 역시 맞춤형 행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딜라이트푸드 'MassChallenge Switzerland 2025' 파이널리스트 선정 홍보물. <포항시 제공>

딜라이트푸드 'MassChallenge Switzerland 2025' 파이널리스트 선정 홍보물. <포항시 제공>

이번 성과는 포항시의 탄탄한 푸드테크 산업 육성 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는 지난해 4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을 통해 전국 최초로 식품로봇 분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해당 센터는 푸드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NSF 등 기기 인증과 스마트 키친 실증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포항은 AI·로봇 기반 식품산업 자동화, 고령사회 대응 기술, K-푸드 세계화 등 미래 식품산업 핵심 분야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 NSF 시험인증기관 유치는 포항소재산업진흥원과 NSF 코리아가 지난달 28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NSF는 식품을 취급·가공·보관하는 상업용 기기와 기구 전반의 품질을 검사하는 국제 공인기관으로, 해당 인증을 받은 제품만 북미 시장 수출이 가능하다.


향후 아시아 센터가 포항에 들어서면 국내 푸드테크 기업의 NSF 인증 획득 기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포항시는 오는 7월 경북 최대 규모 식품 관련 법인인 '포항시 식품산업 발전협의회' 창립 발대식을 앞두고 있는 등 다양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성장 기반 마련에 힘쏟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푸드테크 산업은 포항의 미래 성장 동력이다"라며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꿈이 실현되는 도시가 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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