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 소환 조사

  • 이동현(사회)
  • |
  • 입력 2025-06-04 11:40  |  수정 2025-06-04 17:53  |  발행일 2025-06-04


4일 오전 9시30분 대구지검 출석

검찰 출석 전 취재진에 입장 밝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론 내줘야"

4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검에 출석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하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4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검에 출석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하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검찰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4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대구지검에 출석했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다. 수사에 나선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7월 임 전 사단장을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했다.


하지만 검찰이 임 전 사단장을 피의자로 적시해 재수사에 착수했고, 지난해 10월 임 전 사단장의 자택 및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핸드폰 등 전자기기를 확보했다. 올해 2월 전역한 임 전 사단장은 현재 민간인 신분이다.


이날 대구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임 전 사단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입장문을 냈다. 그는 "그간 대구지검이나 공수처가 왜 이렇게 수사를 지연 처리했는지 궁금하다. 이제는 좀 결정해 줬으면 한다"며 "이같은 수사 지연은 법치주의에 반하는 것이고, 상식으로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지검이나 공수처의 수사 결과가 국민신뢰를 받을 수 없다면, 특검이든 뭐든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사로 결론을 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대선 직후 검찰이 소환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수사 기관이 어떤 목적으로 소환 조사를 이 시기에 하는 지에 대해 제가 판단할 입장은 아니다"면서 "다만,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로 인해 수사가 무기한 연기되지 않았나 싶다. 경찰에서 1년 가까이 수사를 했고, 검찰 수사는 11개월째로 접어 들었는데 수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 당시 사단장으로서 책임을 묻는 질문엔 "고인이 된 채 상병, 그리고 유가족 모두에게 정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도의적으로도 늘 안타깝고 미안하다"면서 "수사 기관이 저에게 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응할 자세를 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취재진에게 "제게 남아 있는 명예는 없다. 명예 회복보다 진실 규명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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