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박정희 정책도 필요하면 사용” 실용주의 천명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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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4 22:24  |  수정 2025-06-05 09:50  |  발행일 2025-06-05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을 마치고 잔디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김혜경 여사.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을 마치고 잔디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김혜경 여사.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 국토균형발전을 지향할 것이라며 지역균형발전을 새 정부 핵심과제로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고 말해 이념을 넘어선 실용주의 행정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식 직후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취임사로 이 대통령이 첫 국정철학을 언급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국민'이란 단어를 40여 차례, '통합'을 다섯 차례 언급하며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정권 운영 기조와 관련해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되겠다"며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민생과 경제도 빠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다"며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성장'에도 방점을 찍었다. 이 대통령은 '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를 부각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이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발전전략을 대전환해야 한다"며 "균형발전, 공정성장 전략, 공정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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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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