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추진하는 'AI 융합 무금형 디지털 제조 기반 미래모빌리티 부품 DX 혁신지원 기반 구축' 사업계획도.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금형 없이 인공지능(AI)으로 미래모빌리티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시대가 열린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소부장 미래혁신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국비 10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43억원 규모의 'AI 융합 무금형 디지털 제조 기반 미래모빌리티 부품 DX 혁신지원 기반구축' 과제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 선정은 대구시가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미래모빌리티 부품산업과 AI 기반 디지털 제조 혁신 정책의 성과라는 평가다. 금형 없이 복잡하고 정밀한 부품을 신속하게 생산하는 무금형 디지털 제조 기술에 AI 설계 및 공정 최적화 기술을 결합, 고부가가치 미래형 모빌리티 부품을 생산하는 새로운 제조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성서산업단지 내 기구축 공간을 활용해 기업 지원 공간을 조성, 다점 무금형 성형 장비 등 4종의 핵심 장비를 신규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 지역 내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설계·해석 △시제품 제작 및 공정 개선 △고정밀 형상 검사 및 품질 검증 △전문 기술교육 및 확산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전 주기 기술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제조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들은 금형 없이 부품을 설계·제작할 수 있게 된다. AI 기반 기술 도입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부품의 상용화 및 기술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무금형 디지털 제조 기술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대구가 디지털 제조와 모빌리티 기술이 융합된 국가 주도형 산업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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