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전환' 동남아 시장 겨냥

한수원은 10일(현지시간) 태국 논타부리에서 국영 전력공기업 EGAT와 SMR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오른쪽)과 티데이 이암사이 EGAT 부총재.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태국과 손잡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 협력에 나섰다.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추진 중인 태국 정부와의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한수원의 아세안 SMR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수원은 10일(현지시간) 태국 논타부리에서 태국 국영 전력공기업 EGAT(Electricity Generating Authority of Thailand)와 SMR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술정보 교류, SMR 도입 가능성 공동 검토, 인력 양성 및 현장 교육, 실무협의체 운영 등을 골자로 한다.
EGAT는 태국 전체 전력의 약 30%를 생산하는 핵심 발전기관으로,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저탄소 에너지원 확대를 추진 중이다. 특히 SMR 도입은 에너지 안보와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GAT 측은 "SMR은 차세대 에너지로서 매우 유망하다"며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한수원과의 협력이 전력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MOU는 태국의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동시에 아세안 SMR 시장 공략의 출발점"이라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협력 모델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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