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륜차 사고 3년 새 20% 감소…사망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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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2 16:28  |  발행일 2025-06-12
교통사고 건수 1130건→900건
사망자 수는 14명으로 3년 새 ↑
대구시, 배달종사자 안전교육 확대
대구 도로 위 오토바이가 달리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 도로 위 오토바이가 달리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지역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가 최근 3년 새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망자 수는 늘어나 한 번의 사고가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치명도(치명적인 사고·치사율의 지표)'는 더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 이륜차 교통사고는 2022년 1천130건이 발생한 이후 2023년 1천54건을 거쳐 지난해 900건까지 감소했다. 3년 새 20.4%(230건)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부상자는 1천535명→1천245명으로 18.9%(290명) 줄었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2022년 10명, 2023년 11명이었다. 지난해에는 14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수성구(127건)에서 가장 많은 이륜차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달서구(110건), 동구(95건) 등의 순이었다.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동구(4명)였다.


이륜차 사고 건수가 감소한 배경으론 등록된 이륜차량 수가 줄어든 점과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들 경각심이 높아진 점이 꼽힌다. 대구시와 경찰이 지역도로 98곳(현재 기준)에 후면 무인 교통단속용 카메라를 설치, 신호위반·과속·안전모 미착용 등을 집중 단속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륜차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은 데는 배달 플랫폼 종사자들이 여전히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은 채 각종 사고에 노출된 경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구시는 이륜차 사망사고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시행했던 '이륜차 이용 배달업 종사자 안전 및 서비스 교육 활성화 사업'을 확대·재개할 계획이다. 교육 횟수는 2022년 당시 12회에서 올해 16회로, 교육인원도 300명→480명으로 대폭 늘린다. 주요 교육 내용은 이륜차 보호구 착용, 교차로·횡단보도 안전운전, 도로교통법 준수 등이다. 교육 참여자에게는 14만원 상당의 안전모와 보호장비 등 안전용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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