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국제공항. 영남일보DB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과 국내선 탑승교를 연결하는 통로인 '스윙브릿지'가 이르면 올해 연말 조성될 전망이다. 항공사 수요에 비해 제한된 탑승교 수를 커버하기 위한 것이다. 스윙브릿지는 향후 국제선 신규 노선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공항공사 대구국제공항에 확인 결과, 대구공항은 최근 '스윙브릿지 설치공사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설계작업에 착수했다. 세관·출입국사무소 등 보안 기관과의 협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올 하반기에 착공한다. 준공 목표는 올해 12월 말이다.
스윙브릿지는 현재 분리돼있는 국제선(4기)과 국내선(2기) 전용 탑승교를 잇는 복도형 연결통로다. 총면적은 180㎡다. 이중 130㎡는 외부 브릿지, 50㎡는 국제선 격리 대합실 내부 통로로 구성된다.
스윙브릿지 설치 필요성은 지난해 대구공항 내 대규모 리모델링 이후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국내선과 국제선이 각각 단독 청사로 분리돼 운영되면서 탑승교 간 직접 연결이 어려워져서다.
스윙브릿지가 설치되면 항공사들이 선호하는 피크 시간대(오전 5~9시·오후 8~11시) 탑승교 이용 수요가 집중되는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탑승교 간 연계가 가능해져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항공기 수용 능력도 향상될 공산이 크다.
오영수 티웨이항공 대구지점장은 "국내선의 경우 혼잡시간대에 탑승교가 부족해 승객이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스윙브릿지를 통해 탑승교를 이용하면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안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탑승교를 유연하게 활용하면 피크타임 대응은 물론, 국제선 증편 및 신규 취항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공항 측은 "지방공항 특성상 피크 시간대 취항을 요구하는 항공사들이 많다. 스윙브릿지는 이 수요를 감당하고 커퓨(Curfew·심야비행 통제시간) 임박 시간대 출발편 지연으로 인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 아직 세관과 출입국사무소 등 보안 기관과의 협의가 남은 상황이다. 스윙브릿지가 설치되면 앞으로 국제선 확대에도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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