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열린 '데일리 불꽃쇼'. <포항시 제공>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 메인행사인 국제불꽃쇼가 호우주의보 발령에 따라 취소됐다. 포항시는 축제 취소에 따른 지역경제 타격 최소화를 위해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한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난 14일 포항운하 불빛 라이트웨이를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특히 21일 밤 9시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국제불꽃쇼'가 열려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불꽃쇼는 이탈리아와 캐나다에서 참여했고 1천대의 드론으로 꾸며지는 '드론라이트쇼'도 예정됐다. 하지만 행사 시작 4시간여를 앞두고 포항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전면 취소됐다.
시는 메인 행사 당일 비 소식 예보에 수차례 회의를 개최했었다. 하지만 호우주의보 발효 후 축제 현장 접근을 위해 계단 및 경사로를 이용해야 하는 위험성, 행사장 내 일부 구간 침수 등으로 인한 관람객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프로그램을 중단하게 됐다.
행사는 중단됐지만 시는 이번에 준비한 불꽃을 하반기에 예정된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불빛쇼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던 만큼 이해를 부탁드린다"라며 "하반기에 시민과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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