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한민국 맨발걷기 축제'가 지난 22일 포항 송도솔밭과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렸다. <포항시 제공>
맨발걷기 선도도시인 경북 포항에서 '제3회 대한민국 맨발걷기 축제'가 열렸다.
지난 22일 포항 송도솔밭과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축제는 맨발학교 포항지회가 주최·주관하고 포항시가 후원했으며, 전국 맨발걷기 동호인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송도솔밭 도시숲은 1910년대 방풍림 목적으로 조성된 인공림이다. 시간이 흐르며 점차 원형이 훼손됐으나 포항시가 숲의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황톳길과 황토볼 체험장을 새롭게 조성하며 시민 누구나 편히 걸을 수 있는 맨발걷기 명소로 거듭났다.
이날 참가자들은 약 4㎞ 구간을 맨발로 걸으며 땅의 감촉, 숲의 향기, 파도 소리 등을 느꼈다. 황토–마사토–백사장 구간으로 구성된 3개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됐고, 가족 단위 참가자 300명에게는 지역 유명 사진작가의 '맨발 사진 촬영권'이 제공됐다.
맨발노래자랑, 맨발도장 찍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함께 해변 정화 활동을 겸한 비치코밍(Beach Combing) 캠페인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신강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은 "맨발걷기는 이제 시민 일상 속에 녹아든 건강한 생활 문화"라며 "포항의 아름다운 숲과 바다를 활용해 걷기 좋은 녹색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맨발걷기 좋은 산책로 '맨발로 40선'을 선정하는 등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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