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5·6호선 계획 첫 공개…10년 교통지도 베일 벗어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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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6 22:38  |  발행일 2025-06-26
5호선은 6개 지역 원형으로 연결
6호선은 수성·달성 남북 관통
기존 노선 연장선 4개도 공개
대구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대구시 제공.

대구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대구시 제공.

대구에 총연장 33.9㎞의 도시철도 5호선(순환선)과 9.3㎞의 6호선(수성남부선) 신설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26일 iM뱅크 제2본점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2026~2035년)을 처음 공개했다. 5·6호선 2개 신규 노선과 4개 연장노선을 '중점 추진 철도망'으로 제시하는 등 향후 10년간 대구 교통망의 밑그림을 선보였다. 하지만 서구 주민은 기대했던 5호선의 서대구로(평리네거리~두류네거리) 통과 안이 절반만 반영되자 크게 반발했다. 3면에 관련기사


5호선은 대구 전역을 원형으로 연결하는 순환선이다. 완료되면 대구 전역이 '도시철도 도보영향구역'에 들게 된다. 기존 1~4호선과 연계되며, 서구·남구·북구·동구·달서구·수성구 등 6개 지역을 경유한다. 군공항(K2) 후적지, 서대구역, 미군부대 등 미래 개발지와 신도심을 연결해 경제성을 우선 고려했다. 경제성 분석 결과 B/C는 0.76이며 종합평가(AHP)에서도 기준 이상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구시 측 설명이다. 사업비는 3조2천385억원으로 추산됐다.


6호선은 수성못~스파밸리를 잇는 남동부권 노선이다. 수성구와 달성군을 남북으로 관통한다. 신천변 개발사업과 2·3·4호선과의 연계성이 강조됐다. 총연장은 9.3㎞이고 사업비는 6천843억원(추정치)이다. 경제성은 B/C 0.74이고, AHP 기준은 0.5로 충족했다. 계획안에는 기존 노선 연장선도 공개됐다. △1호선 옥포 연장(2.5㎞) △3호선 남부 연장(5.8㎞) △1호선 영천(금호) 연장(5.7㎞) △2호선 안심~경산 압량읍 연장(1.2㎞) 등 4개 구간이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공개된 계획안은 도시철도망 구축 절차의 시작 단계다. 앞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 및 국토교통부 승인 고시를 거쳐 연말 최종 확정된다. 계획안이 확정되면 사업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다만 서구 주민이 그간 요구해 온 서대구역 및 서대구로 경유 노선이 '절반'만 반영돼 반발이 예상된다. 실제 이날 서구 주민은 "서대구역만 살리고, 서구는 죽이는 노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당 노선은 서대구역을 순환선에 포함시키면서 서구를 통과할 수 있는 가장 현실성 있는 노선이다. 경전철 특성상 곡선 운영엔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노선 기본계획을 통해 노선은 구체화된다. 수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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