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에도 고향 사랑은 그대로…청송 남동영 씨, 1천만 원 장학금 기탁

  •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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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2 18:28  |  발행일 2025-07-02
청송군 덕리 출신의 남동영 씨(오른쪽)가 청송군을 찾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청송군 제공>

청송군 덕리 출신의 남동영 씨(오른쪽)가 청송군을 찾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청송군 제공>

대형 산불로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고도 고향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한 주민의 사연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청송군 청송읍 덕리 출신의 남동영 씨. 남 씨는 지난달 21일 <재>청송군인재육성장학회에 1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산불로 본인의 주거지가 불에 타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지만,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남 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친인 남기순 씨가 앞서 장학금을 기탁한 데 이어, 2대에 걸친 나눔 실천으로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남 씨는 "산불 피해로 고향 장학회 기탁이 줄어들면서 후배들의 학업 환경이 어려워질까 염려돼 기탁을 결심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후배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경희 청송군인재육성장학회 이사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향 후배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기탁자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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