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염색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DB>
전임 이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치러지는 제16대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 이사장 보궐선거가 박광렬 이사장 직무대행과 이상관 <주>디에이텍스타일 대표의 양자대결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7일 염색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광렬 <주>무길염공 대표이사와 이상관 디에이텍스타일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지난해 7월 취임한 서상규 전 이사장은 건강상 이유로 지난달 2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서 이사장의 사퇴로 현재 염색공단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이사장 직무대행을 수행 중인 박광렬 무길염공 대표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당시 대구 대표 염색업체인 남선물산<주>에 입사 후 주요 보직을 역임해 오다가 1998년 무길염공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에 맞서는 이상관 디에이텍스타일 대표는 경주 출신으로, 경주공고를 졸업 후 1974년 <주>대농 대구공장에 입사했다. 이후 1979년 동국염공<주> 창립멤버로 입사해 주요 보직을 역임하다가 대동산업<주> 및 대홍염공<주> 등을 거쳐 2004년 디에이텍스타일을 창립했다.
후보 등록을 마친 공단 이사장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입후보 등록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 후 적정 자격자에 후보자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후보자로 확정되면 선거 전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염색공단 이사장 보궐선거는 오는 24일 공단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2025년도 제1차 임시총회'에서 진행된다.
염색업계 관계자는 "두 후보 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라며 "후보 간 사이가 막역한 것으로 알고 있어 기존 경선 대신 추대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승엽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