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북형 햇빛연금…속도감있게 실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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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4  |  발행일 2025-07-14 제23면

경북도가 '경북형 햇빛연금'을 목표로 하는 영농형 태양광사업 추진 전략회의를 지난 주 개최했다. 단기적으로는 영농형 태양광사업에 관심이 있는 시·군을 대상으로 10MW 규모의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장기적으로는 단지별 100MW 규모로 총 600MW 규모의 발전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호남·경기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경북의 햇빛·바람연금에 대한 준비가 늦은 만큼 보다 속도감 있는 대비를 주문해 왔다. 동시에 경북의 지리적 특성을 감안할 때 바람연금보다는 영농형 태양광사업을 통한 햇빛연금이 경북에 더 적합하다고 제언해 왔기에, 경북도의 이번 계획을 적극 지지한다.


중요한 것은 계획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는 것이다. 햇빛연금은 농민들의 소득증대와 연계돼 있다. 경북 농민들은 초고령화돼 있다. 이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햇빛연금을 지급하는 게 중요하다. 경북도가 계획하는 100MW 규모는 부지 선정· 관련법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행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다. 당장할 수 있는 것부터 실시해야 한다. 스마트팜 위에 짓는 태양광시설이 대표적이다. 농업과 산업을 융합한 스마트팜 태양광시설은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발전(發電)수입 때문에, 귀농을 유인하는 효과도 있다. 인구소멸을 막는 요인도 된다. 경북형 햇빛연금이 정착하려면 재생에너지를 바라보는 지역 선출직 인사들의 인식전환도 중요하다. 경북에 원전이 밀집돼 있지만, 재생에너지도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은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함께 하는 '에너지 믹스(energy mix)'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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