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치맥’이 ‘칭다오맥주’와 만나면…대구-칭다오 경제·문화·축제 교류 협력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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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6 16:46  |  발행일 2025-07-16
대구시 대표단, 17~20일 중국 칭다오시 파견
1993년 첫 자매 협정, 올해로 32년째 교류 관계
칭다오 맥주축제 등 경제·문화 상호 협력 논의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대구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 공연 모습. <대구시 제공>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대구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 공연 모습. <대구시 제공>

'글로벌 치맥 도시' 대구와 '중국 대표 맥주 도시' 칭다오가 경제·문화·축제 등 전방위 교류 협력을 강화한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칭다오시가 주최하는 '국제 자매도시 교류의 달' 행사에 공식 초청받은 대구시가 17일부터 20일까지 박기환 경제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칭다오시에 파견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칭다오시 외판 부주임 일행이 대구시를 방문해 자매도시 교류를 위한 파견단을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대구시는 이번 칭다오시 교류의 달 행사 기간 중 열리는 국제 자매도시 고위급 행사에 참석해 지방정부 간 교류를 확고히 할 전환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세계 4대 맥주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칭다오 맥주축제'와 연계된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간 대구시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의 롤모델로 공공연히 칭다오 맥주축제를 언급해 왔다. 이젠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본격화 한 대구치맥페스티벌과 칭다오 맥주축제 간 협업에 세계 맥주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는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중국 칭다오시와 첫 자매 협정을 맺은 뒤 올해로 32년째 긴밀한 교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부성급도시인 칭다오시는 한국과 인접해 대구시와는 고위급 인사 상호 방문, 공무원 연수 등 공공부문 중심 협력을 활발히 이어왔다. 여성단체, 문화·예술, 관광, 스포츠, 의료, 전시컨벤션, 청소년 등 민간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대구소재 금속 절삭 및 공작기계 관련 8개 기업이 칭다오 국제공작기계전에 공동관 형태로 참가해 200여건의 상담을 통해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는 등 경제산업 분야 교류도 물꼬를 텄다. 시는 오는 11월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에 칭다오 기업을 초청할 계획이다.


대학 간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대구국제대학생캠프(6월30일~7월5일)에 칭다오대 학생 2명이 참가한데 이어 지난 10~13일 열린 칭다오 한·중·일 국제대학생캠프에도 영남대 학생 10명이 방문해 교류의 폭을 넓혔다.


박기환 대구시 단장은 "칭다오 맥주축제와 연계한 이번 국제행사에서 경제, 문화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아울러 대구치맥페스티벌과도 교류할 수 있는 공동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며 "이번 대표단의 공식 방문이 국제 정세로 인해 일시적으로 소원했던 양 도시 교류를 공식적으로 재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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