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 홍수위험지역·태풍일수 “특·광역시 평균보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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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0 19:11  |  수정 2025-07-20 19:30  |  발행일 2025-07-20
대구 홍수위험지역·하천규모 특·광역시 평균보다 넓어
태풍일수도 대구가 특·광역시 평균 상회…“대응 필요”
18일 대구 북구 노곡동 배수펌프장 '제진기'에 대한 정비 작업이 진행됐다. 집게 크레인이 제진기 내부에 쌓인 쓰레기와 토사를 끌어올려 덤프트럭에 실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8일 대구 북구 노곡동 배수펌프장 '제진기'에 대한 정비 작업이 진행됐다. 집게 크레인이 제진기 내부에 쌓인 쓰레기와 토사를 끌어올려 덤프트럭에 실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가 전국 특·광역시보다 홍수위험지역이 평균적으로 넓고, 태풍일수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발생한 노곡동 침수 사태 등의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호우 대응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영남일보가 '2025년 대구시 안전관리계획'에 나타난 풍수해 취약요인을 분석해본 결과, 대구(2022년말 기준)는 홍수위험지역·태풍일수·하천 규모 등이 특·광역시 평균보다 넓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홍수위험지역은 4천973만2천659㎡로, 특·광역시 평균(3천50만7천653㎡)를 크게 웃돌았다. 하천 규모도 대구는 1천969만2천158㎡로, 특·광역시 평균(1천778만6천623㎡)보다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다 태풍일수는 특·광역시 평균보다 더 많았다. 대구의 태풍일수는 122회로, 특·광역시 평균(109회)보다 13회 많았다.


대구시 안전관리계획은 지역의 풍수해 위험 요인에 대해 "대구지역은 북쪽엔 팔공산, 남쪽엔 대덕산과 비슬산, 동서로는 완만한 구릉지에 시가지가 형성된 분지형 도시"라며 "이에 소나기에 의한 집중호우가 잦고 강도도 강하다. 최근 10년간 시간당 20㎜ 이상 집중호우는 연평균 2.3일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풍수해 원인과 피해 상황도 거론했다. 2023년엔 태풍과 집중호우 탓에 지역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8월에 태풍 '카눈' 영향으로 대구 군위군에 극한호우가 내리면서 공공시설 및 사유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다. 군위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지난해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 9일의 경우, 대구 일수량이 191.3㎜로 대구 역대 일강수량 4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대구시 안전관리계획 보고서는 "극한호우 및 예측 불가능한 국지성 집중 호우 발생시에 신천 등 하천주변 도로 및 주차장, 저지대 침수 등으로 인한 교통 마비, 차량 침수, 인명피해 등 각종 사고와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위험요소 해소를 위한 자연재해저감 사업과 조기경보 시스템 등 체계적인 정비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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