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오른쪽).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정부의 캄보디아 경제협력 기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민중기 특검팀은 기획재정부·외교부·한국수출입은행·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정부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특검팀은 외교부와 기재부 등 정부 부처에 대해선 관련 수사 자료를 '임의제출' 형태로 받는 방법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영장 집행 형식은 갖추돼 수사 효율이나 편의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같은 날 특검팀은 서울에 있는 수출입은행 본점과 강동구의 희림 사무실 등에도 수사 인력을 보내 캄보디아 경협 기금과 관련된 PC 내 파일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희림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하고 대통령 관저 이전 용역을 맡았던 업체다.
민중기 특검팀은 오는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음달 6일 김건희 여사를 각각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천개입'과 '여론조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 대해서도 오는 28일 출석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 관련 혐의는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관련, 건진법사 관련 물품 전달 건, 명태균 관련 사건"이라며 "윤 전 대통령도 명태균 관련 혐의가 포함됐다"고 했다.

이동현(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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