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혼인 줄고 출생 늘어…달라진 인구구조 공식

  • 이승엽
  • |
  • 입력 2025-07-23 17:32  |  수정 2025-07-23 21:46  |  발행일 2025-07-23
지자체 출산지원 정책 등 효과
대구경북 아기 울음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는 11개월째, 경북은 3개월째 출산율 상승세가 이어졌다. <게티이미지뱅크>

대구경북 아기 울음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는 11개월째, 경북은 3개월째 출산율 상승세가 이어졌다. <게티이미지뱅크>

대구경북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대구는 11개월째, 경북은 3개월째 출산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사망자 수도 함께 늘며 인구 자연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5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대구지역 출생아 수는 865명으로 1년 전(791명)보다 74명(9.4%)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3.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4천5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146명)보다 큰 폭(10.9%) 증가했다. 대구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 연속 상승(전년 대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에선 5월 844명이 태어나 1년 전(841명)보다 3명(0.36%)이 늘었다.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4천375명이다. 경북 출생아 수는 지난 3월부터 3개월째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출생아 증가에는 작년부터 이어진 혼인 증가와 30대 초반 여성 인구 증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출산 지원 정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5월 대구 혼인 건수는 849건으로, 지난해(869건)보다 20건 줄었다. 경북의 5월 혼인 건수는 830건으로, 역시 전년(839건) 대비 9건 감소했다. 혼인은 줄고 출산은 늘어나는 흐름은 전통적인 인구 구조 공식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이다.


출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가 이를 웃돌면서 인구의 자연감소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5월 대구 사망자는 1천380명으로, 전년(1천301명) 대비 79명 늘었다. 같은 기간 경북도 2024년 5월 1천958명에서 올해 5월 1천99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대구(-515명)와 경북(-838명)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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