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24R 포항전

  • 안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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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4 15:53  |  발행일 2025-07-24
안상영<대구FC 엔젤>

안상영<대구FC 엔젤>

대구FC는 오는 27일 포항스틸러스를 대구iM뱅크파크로 불러 K리그1, 24라운드를 치른다.


대구는 눈 내렸는데 서리까지 맞은 양상이다. 수년간 팀의 굿즈였던 수비진이 와해되었다. 실점이 여느 팀의 배가 넘는 압도적인 1위 팀으로 전락했다. 최근 경기에서는 수비진 재건을 위해 돌아온 홍정운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 선발 출장했던 카이오까지 다이렉트 퇴장으로 전력에서 제외되었다.


점유율을 가져간 경기는 영락없이 결과가 부실했다. 상대의 역습에 되치기 당하며 파울로 선제 실점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파울은 실력이 뒤진 팀의 최하위 등급 위기극복 방법이다. 3, 2, 3, 4 최근 네 경기 허용한 골이다. 자동문이라 불려도 어색하지 않다. 이번 시즌 23경기 중에서 무득점 경기는 8경기다. 반면 무실점 경기는 1경기에 불과하다. 타산이 맞지 않는 이유다.


동병상련의 팀이 만났다. 두 팀은 직전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이 퇴장당하고 나란히 4골 차 대패를 당했다. 서로를 재물 삼아 반등이 절실하다. 패하는 팀은 나락으로 빠지는 일전이다.


포항 박태하 감독의 시름도 김병수 감독 못지않다. 기성용을 영입하여 팬심은 얻었지만 성적은 내리막이다. 시즌 첫 3연패를 당하며 고정석으로 여겼던 상위스프릿이 불안하다. 내용도 불만이다. 3경기 동안 12실점이다. 경기당 4실점이다.


대구는 반환점을 돌면서 앞 선수와 거리차가 벌어지고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수원fc에게 승점 8점 차로 뒤졌다. 브레이크 타임 후 수원fc는 연승을 했다. 반면 대구는 연패를 당했다. 휴식 기간의 효율적 사용과 선수 영입에서 뒤처진 기분이다.


대구는 자신감 회복이 관건이다. 동료 선수들에게 전달되는 패스의 질이 문제다. 속도는 느리고 정확성은 부족하다. 전진 패스를 받은 선수들의 퍼스트 터치에 대한 자신감도 문제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니 상대에게 차단당하고 역습을 허용했다.


김병수 감독은 상대팀에 따라 전형을 변경하며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썼지만 관록이 앞서는 상대 감독들에게 간파당했다. 승리는 선수들 몫이 더 크다. 평소처럼 해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한 발 더 뛰고 한번 더 생각하는 축구를 해야 된다. 아직 15경기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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