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출 연체율, 한 달 만에 다시 ‘꿈틀’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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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4 17:49  |  발행일 2025-07-24
4월 연체율 0.74%로…부산 이어 두번째로 높아
기업대출 연체율도 한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전국 신용카드 연체율은 20년 만에 최고 수준
대구지역 예금은행 연체율 추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

대구지역 예금은행 연체율 추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대구지역 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해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24일 영남일보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대구의 예금은행 연체율은 0.74%로 집계됐다. 전국 특별·광역시 중 부산(0.81%)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대구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 0.77%까지 치솟아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9년 1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하락해 3월 0.70%로 내려갔지만 4월 다시 상승했다.


대출종류별로 보면, 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2월에 통계 집계가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가 하락한 뒤 4월에 다시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비수도권 광역시 중에선 부산(1.04%), 대전(0.89%)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기업 대출 연체율은 2월 0.90%까지 올랐다가 다음 달 0.80% 하락했지만, 4월 다시 상승한 0.88%로 집계됐다.


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4월 기준 0.95%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지난 2월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인 0.97%까지 상승한 후 3월 0.87%로 하락했다가 다시 2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4월 기준 대구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50%로,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중에선 광주(0.58%) 다음으로 높았다. 대구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0.56%) 통계 집계가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광역시 중에서 부산(0.34%) 다음으로 대구(0.29%)가 높았다. 주택담보대출 또한 지난해 11월 0.34%까지 상승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락했다.


한편, 일반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 점수가 낮은 취약 대출자들이 1·2금융권 대출을 받지 못하자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단기 카드 대출을 이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일반 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 4월 3.6%에서 5월 4.2%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5년 5월(5.0%)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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