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반찬으로 꼽히는 김이 평년보다 40% 넘게 치솟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김 가격 안정을 위해 20년 만에 마른김 비축을 추진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민 반찬으로 꼽히는 '김'이 평년보다 40% 넘게 치솟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가 김 가격 안정을 위해 20년 만에 마른김 비축을 추진한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마른김(중품) 평균 소매 가격은 10장에 1천352원으로 평년(952원)보다 42.02% 높다. 마른김 가격은 지난해 봄부터 급등해 1년6개월동안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불과 2년 전인 2023년만 하더라도 연평균 마른김(10장) 가격은 1천19원이었으나, 지난해 1천271원으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는 1천384원까지 올랐다. 김 가격이 널뛰는 이유는 지난해 중국·일본의 김 생산 부진으로 우리나라 김 수출이 급증하면서 국내에서 마른김 가격이 치솟았고, 동원F&B, CJ제일제당 등 기업들도 조미김 가격을 올린 탓이다.
계속된 김 가격 상승에 해수부는 정부가 김 가격이 저렴할 때 수매해서 보관했다가 가격이 많이 오를 때 시중에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의 비축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마른김 비축은 1979년부터 2006년까지 시행됐다. 가격 폭락, 품질 저하 등을 이유로 중단된 지 거의 20년 만에 재도입에 나선 것이다.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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