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 금오공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의 '루시다 청담' 창립 4인4색(四人思色) 출품 사진.

국립 금오공대 신소재공학부에서 제자를 가르치는 교수들의 '루시다 청담' 창립 4인4색 사진 전시회 포스터
국립 금오공대 신소재공학부에서 제자를 가르치는 4명의 중견교수(김석환·노재승·이동구·이철경)로 구성된 '루시다 청담' 창립전 4인4색(四人思色:네 사람의 사유와 색) 전시회가 열린다.
교수들은 "루시다(Lucida)는 라틴어로 '빛나는'을, 청담(淸談)은 '맑은 이야기'를 뜻하며, 새로운 시선과 감각을 확장하는 과정을 지향점으로 삼았다"라며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19~24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4인4색 사진 전시회'는 제목 그대로 '네 사람이 살아오면서 포착한 신비한 세계'를 100장의 흑백 사진에 담았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사진으로 답한 작품이다.
김석환 작가의 대표작 'In Between'은 경복궁 배경으로 한복을 입은 외국인의 모습에서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익숙함과 낯설음 사이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경계 지점을 한 장의 사진으로 엮었다.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한 빼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노재승 작가의 '몽환의 순간'은 우연히 마주한 장면이 몽환처럼 스쳐가는 순간을 별다른 해석없이 프레임 속에 그대로 담아 익숙하지만 낯설은 아름다운 일상으로 표현했다. 너와 나에 상관없이 오늘의 우리를 비추는 거울을 소재로 한 단계 높은 작품을 모았다.
이동구 작가의 '유전자의 기억'은 도시화로 점점 사라져가는 시골 풍경에서 현대인이 잊고 살아온 고독과 정서의 원형 그대로를 소환했다. 적막과 고요 속에서 마주친 장면들과 우리 안에 깊숙이 새겨진 기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철경 작가의 'City:unscripted'는 도시 사람들의 표정·걸음·태도 등 그들이 남긴 그림자와 흔적을 각본 없이 사진에 자연스럽게 담은 작품이다. 이를 통해 흑백 프레임에 기록된 도시 풍경을 무심한 초상과 존재의 흔적으로 포착한 프로 작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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