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브리지스톤 월드 솔라 챌린지는 2년마다 호주에서 열리는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다. 대학, 고교, 기업 팀들이 태양에너지 자동차를 직접 설계·제작하여 3천22㎞를 주행한다. 태양에너지 자동차의 혁신을 꿈꾸는 대회다. 지난달 24일 호주 북해안 도시 다윈을 출발하여 31일에 남해안의 도시 애들레이드에 도착한 대장정이다. 호주의 삭막한 겨울 대륙 한중간을 가로지르는 셈이다. 운전자는 2~4명이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행, 저녁엔 텐트 치고 숙식해야 한다. 중도 탈락이 많기 때문에 일단 결승점에 도착하면 성공한 것으로 친다.
2년마다 열리는 이 경기는 1987년부터 32년간 15회 열렸다. 참가팀은 태양 차를 설계·제작하여 출전 자격을 얻은 뒤 출발선에 선다. 네덜란드의 델프트공대 팀이 2001년 이후 10회 경기에서 7회 우승하였다. 우승 팀의 평균속도가 1987년 66.9㎞/h에서, 1996년 88.5㎞/h로, 2005년 100㎞/h로 향상되어 왔다.
올해도 17개국의 34개 팀이 자격을 얻어 출전하였다. 차들은 차체를 태양전지로 도배하는데 알록달록한 유선형 차체라서 미인대회를 보는 것 같다. "이 친구에게 맥주 사주세요."라는 귀여운 문구를 쓴 차도 보인다. 온라인으로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지켜본다. 올해는 완주한 팀이 14개 팀이고 맨 먼저 들어온 팀은 네덜란드의 브루넬이었다. 이 차는 평균속도 86.6㎞/h로 34.91 시간 만에 주파하였다. 역풍으로 속도가 떨어졌단다. 우리나라는 세 팀이 참가하였으나 한 팀은 예선에서 탈락하였다. 서울대의 두 팀도 아깝게도 완주하지 못했다. 한 팀은 2천717㎞를 평균속도 60.2㎞/h로 달리다, 또 다른 팀은 321㎞를 35.4㎞/h로 달리다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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