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産 항암 신약, 美 FDA 1상 계획(IND) 승인…글로벌 시장 ‘청신호’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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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01 17:16  |  발행일 2025-09-01
K-MEDI hub·파이메드바이오 공동개발 ‘PMB212’
암 재발·전이 원인 ‘암줄기성’ 차단 신개념
초기 기술이전부터 임상까지 ‘원스톱 지원’ 결실
K-MEDI hub 신약개발지원센터 직원들이 파이메드바이오<주>와 공동개발한 'PMB212'가 미국 FDA의 임상 1상 IND 승인을 획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MEDI hub 제공>

K-MEDI hub 신약개발지원센터 직원들이 파이메드바이오<주>와 공동개발한 'PMB212'가 미국 FDA의 임상 1상 IND 승인을 획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MEDI hub(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와 바이오벤처 파이메드바이오<주>(경기 성남)가 함께 개발한 항암 신약 'PMB212'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1상 시험 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지역 공공 연구기관과 민간 기업의 협력이 만들어낸 쾌거로 국산 신약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항암 치료(화학·방사선 치료 등)를 받으면 암세포가 살아남기 위해 '암줄기세포'로 변하는 성질을 갖게 되는데, 이번에 개발된 PMB212는 이 과정을 원천 차단한다. 암의 근본적인 재발 원인을 제거하는 셈이다. 특히 이 약물은 필요한 순간에만 작동하는 '스마트'한 작용 방식이 특징이다. 파이메드바이오 신동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존 항암제들이 목표물을 계속 공격하는 방식이라면, PMB212는 암이 진행될 때 실제로 활성화되는 부분만 골라서 억제한다"며 "이 덕분에 불필요한 부작용을 줄여 안전성이 매우 높고, 이는 정식 안전성 시험(GLP 독성시험)을 통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PMB212의 성공은 K-MEDI hub의 전(全)주기적 지원 시스템과 파이메드바이오의 개발 역량이 시너지를 낸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다.


K-MEDI hub 신약개발지원센터가 2018년 초기 연구 단계의 후보 물질을 파이메드바이오에 기술이전하면서 협력은 시작됐다. 이후 K-MEDI hub는 △약물의 효과를 예측하는 기술 개발 △동물 모델을 활용한 효능 검증 △임상시험용 원료의약품 생산 등 신약 개발에 필요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개발에 속도를 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PMB212는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 10대 우수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이메드바이오 노성구 대표는 "K-MEDI hub는 신약 개발의 모든 단계를 지원할 수 있어 우리 같은 바이오벤처에게는 최고의 파트너"라며 "공공기관의 창의적인 기초 연구를 기업이 이어받아 혁신 신약으로 발전시킨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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