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달성군에 건설중인 엘앤에프플러스 LFP양극재공장 신축 현장. <엘앤에프 제공>
대구에 본사를 둔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LFP(리튬·인산·철) 전담 자회사 <주>엘앤에프플러스 설립 등기를 완료하고, 급성장하는 중저가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엘앤에프플러스는 최근 대구국가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공장 본공사에 착수하며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엘앤에프플러스 공장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 2단계 구역 내 약 10만㎡ 부지에 들어선다. 총 3천382억원을 투입해 연간 최대 6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달 본공사를 시작했으며, 2026년 상반기 준공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하이니켈계 양극재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원가 경쟁력과 안정성을 앞세운 LFP 양극재 시장이 중국 기업 위주로 편성된 상황에서 탈(脫)중국 공급망을 원하는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엘앤에프는 100% 자회사인 엘앤에프플러스를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LFP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7월 SK온과 북미 시장을 겨냥한 LFP 양극재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5월에는 국내 대형 배터리 제조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공급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안정성을 바탕으로 LFP 시장에 대응할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조기 양산과 빠른 안정화를 통해 LFP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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