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북극항로추진팀’ 가동…영일만항, 국내 5대 항만 도전 시동

  •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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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15 18:56  |  발행일 2025-09-15

글로벌 물류의 새로운 통로로 떠오르고 있는 '북극항로'의 개통에 대비해 경북도 차원의 전담조직이 꾸려졌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거점항이자 국내 5대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새 정부의 대표적인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북극항로추진팀'을 신설했다. 5면에 관련기사


환동해지역본부장 직속으로 편성되는 새 조직은 영일만항을 북방물류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고 관련 정책 발굴, 전문 인재 양성, 국제 협력사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 또 정부의 북극항로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앞으로 제정될 북극항로 특별법에 대비한 전략과제 발굴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동북부에서 북극해를 가로질러 유럽으로 가는 항로로, 기존 인도양을 지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경로 대비 이동거리를 3분의 2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거리로는 5천~6천㎞, 항해일수로는 최대 20일가량 단축이 가능해 연료·운항비 등 물류비 절감 효과가 크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전체 운항비에서 최대 33%, 특정 LNG 항차 연료비에서 60% 정도 절감이 가능하다.


경북도는 정부의 북극항로 정책과 '특별법' 논의에 맞춰 현장 실행과제를 구체화하고, 항만·도로·철도 연계망과 배후단지 기능을 강화해 동해안 물류지형 업그레이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영일만항의 규모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포항권역은 포스코를 축으로 철강·배터리·에너지 기업과 LNG·석유화학 수요가 집적돼 있어 기초 물량을 뒷받침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영일만항 남방파제 2단계, 소형선 부두,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조성 등을 국가투자 사업으로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시에 배후 산업과 연계한 제도 기반 마련, 인력·안전 체계 보강 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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