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구역에 새 바람 불어
무정차 정산으로 주차장 스트레스 해소
40년 묵은 민원 해결, 시민 만족도 상승
혁신적 아이디어를 찾아 구미시민이 생활 속에서 실감하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교통정책(소확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미시가 지난해 9월 시민의 제안을 받아들여 경북 최초로 구미시 임은동 왕산초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도입한 시간제 속도제한은 어린이 통행이 잦은 오전 7시~오후 9시까지는 40㎞로 속도를 유지했다. 나머지 시간은 50㎞로 상향시켰다. 그 결과 왕산초교~남구미IC와 연결된 7차선(폭 35m)의 어린이 보행사고가 자취를 감췄다. 고질적인 구미국가산업단지 야간 물류차량의 차량정체도 사라진 것이다.
경북 최초의 표준 API를 활용한 통합주차정보시스템 구축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스마트 기반으로 도입한 실시간 주차정보 제공, 무정차 정산(지갑없는 주차장), 감면대상 사전등록은 행복한 주차복지로 충분했다. 출산 장려책인 공용주차장 감면대상 할인은 별도 증빙자료를 제시하는 기존 제도를 과감하게 벗어나 무정차 정산 시스템을 발굴해 도입했다. 현재 2천700여 명이 사전등록했다.
공영주차장 조성이후 1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 구미역 후면광장 지하주차장, 공영·시민행복주차장 조성사업 3년 만에 67개소(3천270면) 조성도 눈여겨 볼 만하다. 또 구미역 앞 유턴 구역 설치, 구미산단 시외버스 매표소 리모델링, 자전거·개인형 이동장치(PM) 보험 가입도 선진교통 정책으로 손꼽힌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혁신과 발상의 전환으로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교통정책을 찾아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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