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대구 수성알파시티 스포츠지원센터에서 열린 대경ICT산업협회와 페루 주요도시 시장들이 업무협약을 마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경ICT산업협회 제공>
대구의 드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K-스마트 치안' 도시 모델이 페루에 적용될 전망이다. 대경ICT산업협회는 페루 주요 도시들과 스마트 치안 모델 개발 협력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ICT 기업의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12일 대경ICT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대구 수성알파시티 스포츠지원센터에서 대구시, 한국·페루혁신경제포럼(KPIEF),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경북대 등과 함께 '한·페루 혁신경제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호르헤 로블레스 소토 산타로사 시장, 루이스 이반 크구즈 푸마 찰와와초 시장, 아우구스토 까요까요 파우카델 사라사라 시장 페루 3개 도시 시장이 참석해 대구의 첨단 ICT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대구테크노파크와 지역 기업 <주>아이지아이에스가 공동 추진중인 스마트 치안 사업모델이 소개됐다. 특히 아이지아이에스는 이동식 차량 스테이션 '드로니캅(DFOS Station)'을 활용한 여성 안심 귀가, 어린이 안전 순찰 서비스 등 핵심 기술을 선보이며 페루 시장단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호동 아이지아이에스 대표는 "독자적인 드론 관제 기술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포럼에서 대구의 AI 디지털 방범 체계를 페루 현지에 적용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으며, 스마트 치안 도시 모델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개발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페루에서 추진중인 도시 사업과 대구의 드론·AI 치안 서비스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 회장은 "이번 페루와의 MOU는 지역 ICT 기업이 남미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최근 우즈베키스탄 IT Park와의 MOU에 이어 앞으로도 협회 차원에서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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