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학·연 컨소시엄, 36억원 규모 ‘AX 연구플랫폼’ 수성알파시티에 구축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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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14 14:20  |  발행일 2025-10-14
AI 데이터센터 연계 클라우드 기반 고난이도 연구지원 플랫폼 구축
SK그룹 계열사인 SK C&C와 SK리츠운용, 아토리서치가 투자해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설립할 예정인 AI데이터센터(AIDC) 조감도. <대구시 제공>

SK그룹 계열사인 SK C&C와 SK리츠운용, 아토리서치가 투자해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설립할 예정인 AI데이터센터(AIDC)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 기업, 학계, 연구기관이 뭉쳐 만든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추진하는 '고난이도 AX 연구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총사업비 36억3천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조성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와 연계해 클라우드 기반의 고난이도 연구지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산·학·연 역량이 총결집했다. 대구에 지사를 둔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와 대구시 스타기업인 오큐브를 비롯해 디엑스웍스(대구 동구), 인터텍(대구 수성구) 등이 참여한다. 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계명대 등 지역 연구·교육기관도 힘을 보탠다. 또 지역과 인연이 깊은 분산형 GPU AI 클라우드 기업 에이아이브(AIEEV, 대구 수성구)가 플랫폼 설계와 시험환경 구축을 총괄한다.


컨소시엄은 플랫폼 로드맵 수립, 시험환경(Test-bed) 구축,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범 AI 모델 개발 등의 과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등 R&D(연구개발) 주체들이 고정밀 가상환경에서 AI 모델을 개발하고 실험할 수 있는 통합 연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기업들의 약진이 주목된다.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는 플랫폼과 연계된 로봇 실증을 담당하며 모션제어 SDK 제공, VLA(Visual-Language-Action) 모델 학습용 서버 인프라 구축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대구에 있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내 지사를 두고 있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자사 로봇 플랫폼이 국가 연구 인프라와 연결돼 데이터 기반 AI 학습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설계를 주관하는 에이아이브는 대구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삼성전자 C-Lab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대구시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사업에 선정되며 성장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플랫폼의 상세 설계와 클라우드 시험환경 구축을 총괄하며 자사의 분산형 인프라 기술 'Air Cloud'의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세진 에이아이브 대표는 "이번 과제는 국내 AI 연구 생태계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계기"라며 "더 많은 연구자와 기업이 빠르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AI 인프라를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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