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경북도민 10명 중 3명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대통령의 고향(안동)이 속한 경북 북부에선 긍정 평가가 다소 높아 눈길을 끌었다.
영남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경북도민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잘하는편·매우잘함)는 33.6%, 부정 평가(잘못하는편·매우잘못함)는 61.1%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47.1%, '잘못하는 편이다'가 14.0%로, 특히 적극적인 반대 여론이 과반에 육박했다. 긍정 평가는 '매우 잘하고 있다' 21.3%, '잘하는 편이다' 12.3%로 각각 구성됐다.
지역별 분석의 경우 이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경북 북부(안동·영주·예천·영양·봉화·청송·의성·영덕·울진)에서는 긍정 42.7%·부정 53.7%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 동부권(긍정 30.8%·부정 63.8%), 남부권(긍정 31.2%·부정 62.5%), 서부권(긍정 31.2%·부정 62.7%)과 비교해 뚜렸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세대 간의 현격한 시각차가 확인됐다. 4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56.1%로 부정 평가(41.6%)를 앞지르며,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이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70세 이상(72.0%)과 60대(68.5%) 등 고령층에서 부정적 여론이 70% 안팎에 달해 가장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18~29세 청년층(67.6%)과 30대(58.3%), 50대(54.8%)에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과 더불어 세대별로 다른 정치적·사회적 경험과 가치관이 대통령 평가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경북도 지방선거 조사 개요 △의뢰: 영남일보 △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일시: 2025년 10월13~14일(2일간) △대상: 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806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무선 가상번호(SKT·KT·LGU+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100% △응답률: 7.2% △오차 보정 방법: 2025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내용: 정당 지지도 및 경북도지사·경북도교육감 지지도·적합도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