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X 2025] “AI 서비스로 수요를 먼저 확보해 ‘하이퍼스케일러’로 도약할 것”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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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22 16:42  |  수정 2025-10-23 00:43  |  발행일 2025-10-23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미래혁신기술박람회 컨퍼런스’ 기조연설
세계경제포럼(WEF) 선정 ‘2024년 기술 선도 기업(Technology Pioneer)’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 이름 올려
2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럍 2025 컨퍼런스에서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AX(AI 전환) 시대, 성공적 AI 전환을 위한 길라잡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동현기자

2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럍 2025' 컨퍼런스에서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AX(AI 전환) 시대, 성공적 AI 전환을 위한 길라잡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동현기자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 대표가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 컨퍼런스에서 'AX(AI 전환) 시대, 성공적 AI 전환을 위한 길라잡이'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현재의 기술 대전환기를 'PC와 모바일을 뛰어넘는 파괴적 혁신'으로 규정하며 "향후 2~3년의 작은 격차가 100년의 경쟁력을 좌우할 초격차와 폭발적 성장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 대표는 뤼튼이 AI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뤼튼 웨이(Wrtn Way)'를 세 가지 축으로 설명했다.


첫째 축은 '전 국민의 AI 전환'을 위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의 확산이다. 뤼튼은 챗GPT에 대항하는 '로컬 챔피언'으로서 700만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무료·무제한 서비스를 통해 AI를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사용자의 특성을 학습해 고도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서포터' 기능과 매일 아침 전화로 외국어 학습을 돕는 에이전트 서비스 등은 AI의 '즉각적 효용'을 체감케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대표는 "AI를 아직 쓸 이유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AI가 유용하게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둘째는 '국가와 기업의 AI 전환'을 돕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다. 뤼튼은 지난 9월 'AX CIC'라는 사내 독립 기업을 설립해 정부 기관 및 기업들의 AI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성공적인 AI 전환의 3요소로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업무의 명확한 정의 △자체 내재화 가능 범위 판단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이해를 꼽았다. 이와 함께 뤼튼 내부에서는 이미 고객 문의(CS)와 환불 처리를 24시간 자동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 재무팀의 계정 과목 매핑을 사람보다 높은 정확도로 처리하는 에이전트 등을 통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축은 AI 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과 리터러시' 확산이다. 이 대표는 "2000년대 초반의 컴퓨터 정보 교육이 IT 강국 대한민국의 초석이 되었듯, 지금의 AI 교육이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사명감을 피력했다. 뤼튼은 산간 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학교와 지역 센터를 찾아다니며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소년·시니어 등 AI 약자들을 위한 무료 바우처 제공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또 50년 전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 과정을 비유로 들며 미래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엔진 개발에만 몰두했다면 지금처럼 도로에 한국 자동차가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먼저 완성차를 만들어 시장을 선점하고 한국 도로와 운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엔진 내재화에 성공한 전략을 AI 시대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B2C와 B2B 서비스로 방대한 수요를 창출해 '규모의 경제'를 이룬 뒤, 이를 바탕으로 거대언어모델(LLM)과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수요 창출과 인프라 확장을 통해 뤼튼이 '차세대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히며 기조연설을 마쳤다. 하이퍼 스캐일러는 수 만대의 서버와 수 십만㎡ 이상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 데이터 저장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한편, 이 대표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2024년 기술 선도 기업(Technology Pioneer)'이며,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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