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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width:700px;height:507px;">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이 자신의 저서 '청춘과 치매' 앞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박 원장은 "일을 많이 해야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평일 야간은 물론 주말·공휴일에도 진료를 이어가며, 매년 수억원 규모의 기부와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영남일보 DB>
"부지런히 돈 벌어야 해요. 그래야 더 많은 사람 도와줄 수 있으니까요."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은 자신을 "세계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의사"라고 말한다. 평일 야간 진료는 물론 주말과 공휴일에도 병원 문을 닫지 않는다.
한 달 휴진일은 고작 두 번뿐이다. 남이 잠들때 환자 치유를위한 연구와 업데이트를 위한 공부를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일을 많이 해야 기부도, 봉사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그의 기부금과 봉사 규모는 웬만한 재단을 능가한다.
매년 독감 백신 1억 원어치를 기부하고, 1년에 나가는 후원금은 수억원에 달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도 아니다. 그에게 봉사는 '삶의 습관'이고, 선행은 '의사의 일상'이다.
박 원장의 고향은 울릉도다. 그가 어린 시절만 해도 의료시설이 없어 맹장염으로 목숨을 잃는 이웃이 적지 않았다. 그때 다짐했다. 언젠가는 저런 사람들을 살리는 의사가 되겠다고.
경북의대를 졸업한 뒤 성주보건소에서 1년간 봉사하며 결핵환자에게 달걀을 나눠주고 나환자촌을 찾아 진료했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지만, 장애인 복지 수준의 격차를 보고 귀국했다.
그리고 30년 넘게 장애인, 도서·산간 주민, 해외 의료취약계층을 찾아다니며 1만5천명이 넘는 환자를 돌봤다. "그저 치료받지 못해 고통받는 사람을 보면 도와야겠다는 마음뿐이었어요. 돈은 언젠가 사라지지만, 그들이 웃는 얼굴은 오래 남잖아요."
의료계에서는 '기부형 의사'로 통한다. 2010년 설립한 '박언휘 슈바이처 나눔재단'은 장애인 무료 진료, 장학금 지급, 문화활동 지원 등을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해 4월에는 장애인 가정 자녀들을 위한 '꿈나무재단'을 세웠다.
그해 2월 LG로부터 받은 '의인상' 상금 1억원 전액을 출연해 만든 재단이다. 그의 나눔은 돈에서 그치지 않는다. 장학금 하나를 줄 때도 "나중에 또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성장하길 바란다"며 따뜻한 말을 건넨다. 그는 "단순히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그들이 희망을 품고 살아가게 만드는 게 진짜 봉사"라고 설명했다.
의사이자 시인, 수필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문학과 예술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시 전문 계간지 '시인시대'를 창간해 9년째 발행하고 있고,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아트페어대구 조직위원장으로도 활동한다. 그의 또 다른 직함은 '한국노화방지연구소 이사장'. "육체의 병뿐 아니라 마음의 병, 사회의 병도 함께 고쳐야 진짜 의사"라는 그의 철학이 녹아 있다.
지난 9월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안티에이징 컨퍼런스에서 '항노화 치료법과 치매 예방'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의 유언 같은 말을 늘 마음에 새긴다. 박 원장은 "어머니는 늘 '세상의 어머니로 살라'고 하셨다. 그 말처럼 세상을 품는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오래도록 환자와 힘든 사람들 보살피며 살다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슈바이처. 박 원장은 이 별칭이 부담스럽다고 말하면서도, 그 이름에 걸맞게 살고 있다. 돈을 버는 이유도, 잠을 줄이는 이유도 결국 '사람' 때문이다. 그의 부지런함은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한, 따뜻한 이유 있는 부지런함이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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