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중구 삼덕동에 위치한 경북대병원 전경. 110여년의 역사를 지닌 경북대병원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본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어린이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경북대병원 제공>
11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북대병원이 지역 의료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지역의료 연구역량 강화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의료지원 기관으로 지정되며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지역 연구거점 도약
경북대병원은 지난 7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지역의료 연구역량 강화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전국 9개 국립대병원이 참여한 치열한 경쟁 끝에 단 5곳만이 선정되는 등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역량을 인정받았다.
정부는 향후 3년간 총 500억원을 투입해 지역 국립대병원의 연구 기반을 수도권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북대병원은 다중오믹스 코어 퍼실리티를 구축, 유전체·단백체·대사체 등 오믹스 데이터를 진료에 연계하는 정밀의료를 실현할 방침이다.
또한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강화해 지역 보건의료 바이오클러스터의 중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2025 APEC 정상회의 의료지원 수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병원은 회의 기간 중 △현장 진료소 운영 △응급의료 종합상황실 △K-의료 전시관 및 체험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행사 안전을 책임진다.
의사 93명, 간호사 233명, 약사 7명 등 총 333명으로 구성된 'APEC 2025 KOREA 응급의료지원단'도 공식 발족했다.
경북대병원은 3월 보건복지부로부터 '2025년 1기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2013년부터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12년 연속 운영 중이다.
이번 인증은 지정제에서 인증제로 전환된 첫 사례로, 전국 30여 개 병원 중 21곳만이 통과했다. 경북대병원은 연구개발(R&D)과 기술사업화 성과를 인정받아 2028년 3월까지 인증이 유지된다.
병원은 향후 개방형 융합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첨단 로봇수술 '다빈치 5세대' 도입
칠곡경북대병원은 지난 6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다빈치 5세대(DV5)'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했다.
로봇수술기는 기존 3대에서 4대로 늘어, 더 많은 환자에게 고난도 정밀수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빈치 5세대'는 AI 기반 실시간 피드백과 텔레프레전스(원격참관) 기능을 갖춰 의료진 교육과 표준화에도 기여한다. 특히 '포스 피드백' 기술로 조직 압력을 정밀하게 제어해 신경·혈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경북대병원은 올해 초 방사선 암치료기 '바이탈 빔'과 '헬시온'을 도입, 치료 정확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권역심뇌혈관센터 등 중증환자 전문 치료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칠곡경북대병원은 대구경북 지역암센터,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등 특성화 센터를 운영 중이다.
칠곡경북대병원은 2011년 개원 이후 15년 만에 1천3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도입해 'K-방역'의 세계 표준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는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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