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특집]굳센병원, 대구경북 최초 ‘리제네텐’도입…회전근개 치료 새 이정표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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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29 11:31  |  발행일 2025-10-29
생체유도성 콜라겐 패치로 손상 부위 스스로 재생…재파열률 1%대로 낮춰
수술 부담·재활기간 획기적으로 줄여 환자 만족도 높여
국내 최초 리제네텐 학회 발표 및 인증 획득…대구경북 최다 임상 경험 보유
정밀 재활 프로토콜 구축해 맞춤형 회복 지원, 대구서 전국 환자 유입
“경험이 치료 성패 좌우”…숙련된 의료진이 이끄는 ‘잘하는 병원’ 굳센
어깨 회전근개 손상 부위에 생체유도성 콜라겐 임플란트 리제네텐을 적용한 모습. 리제네텐은 미세한 다공성 구조의 콜라겐 패치로, 손상된 힘줄 위에 부착하면 세포가 자라 들어가 새로운 콜라겐 조직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사진 왼쪽은 어깨 힘줄 부위에 패치를 부착한 모식도다. 오른쪽 원형 확대 이미지는 실제 내시경 시야에서 확인된 리제네텐 부착 부위다. 굳센병원은 이 치료법을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해 회전근개 파열 환자들에게 빠른 회복과 높은 치료 만족도를 입증하고 있다.<굳센병원 제공>

어깨 회전근개 손상 부위에 생체유도성 콜라겐 임플란트 '리제네텐'을 적용한 모습. 리제네텐은 미세한 다공성 구조의 콜라겐 패치로, 손상된 힘줄 위에 부착하면 세포가 자라 들어가 새로운 콜라겐 조직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사진 왼쪽은 어깨 힘줄 부위에 패치를 부착한 모식도다. 오른쪽 원형 확대 이미지는 실제 내시경 시야에서 확인된 리제네텐 부착 부위다. 굳센병원은 이 치료법을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해 회전근개 파열 환자들에게 빠른 회복과 높은 치료 만족도를 입증하고 있다.<굳센병원 제공>

굳센병원 어깨질환 의료진이 생체유도성 콜라겐 임플란트 리제네텐의 임상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굳센병원 제공>

굳센병원 어깨질환 의료진이 생체유도성 콜라겐 임플란트 '리제네텐'의 임상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굳센병원 제공>

굳센병원이 어깨질환 치료의 새로운 해답을 내놨다. 생체유도성 콜라겐 임플란트 '리제네텐'을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해 회전근개 파열 환자들에게 빠른 회복과 높은 만족도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찢어진 힘줄을 꿰매는 데 그치지 않고, 손상 부위가 스스로 재생되도록 유도하는 치료로 치료 개념 자체를 바꿔놨다는 평가다.


백승길 굳센병원 대표원장은 최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리제네텐은 단순한 보강재가 아니라 세포가 자라 들어가 새 힘줄을 형성하도록 돕는 생물학적 치료"라며 "재파열 걱정 없이, 보조기 착용도 필요 없는 어깨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리제네텐은 매우 얇은 콜라겐 패치로, 힘줄세포가 자라들 수 있도록 미세한 구멍이 뚫린 다공성 구조를 갖고 있다. 손상 부위에 패치를 부착하면 세포가 이 안으로 자라 들어가 새로운 콜라겐 조직을 만든다.


3개월이면 새 힘줄이 형성되고, 6개월이 지나면 패치가 체내에서 완전히 흡수돼 힘줄로 대체된다. 기존 봉합수술은 재파열률이 20~50%에 이르지만, 리제네텐은 연구에 따라 부분 파열은 1%대·완전파열은 8%대로 보고된다.


수술 후 힘줄 두께도 20~50%가량 증가해 내구성이 강화된다. 백 대표원장은 "양말의 해진 부분을 실로 꿰매는 대신, 새 양말을 짜듯 힘줄이 스스로 재생 된다"고 비유했다.


가장 큰 장점은 '빠른 회복'이다.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절개가 거의 없고 외전보조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부분파열 환자는 수술 직후부터 일상 생활이 가능하고, 시술 2주 차부터 재활을 시작해 두 달이면 가벼운 운동이 가능하다.


기존 봉합수술(6개월 이상 회복) 비해 3분에 1 이하로 단축된다. 굳센병원은 환자별 회복 속도에 맞춘 정밀 재활 프로토콜을 구축했다. 초기에는 관절 가동범위를 회복하고, 3~4주 차부터 근력 강화와 일상 복귀를 목표로 한다. 병원 내 스포츠재활센터에서는 리제네텐 전용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회복과 근력 강화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관리하고 있다.


굳센병원은 리제네텐을 국내 최초로 학회에서 발표한 병원으로, 현재 대구경북 최다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병원 내 '연구개발전담부서'를 신설해 임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환자 맞춤형 재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백 대표원장은 "이 부서는 단순히 연구 조직이 아니라, 임상과 재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실질적인 브레인 역할을 한다"며 "환자마다 다른 회복 과정을 데이터로 축적해 재활의 표준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굳센병원은 생체유도성 힘줄 치료 연구·교육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리제네텐 공식 인증병원 자격도 획득했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한 치료법 도입을 넘어, 굳센병원이 전국 의료계의 학술적 흐름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수도권 대형병원 중심으로 발전하던 어깨질환 치료의 무게 중심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백 대표원장은 "리제네텐은 미세한 패치를 정확히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면 패치가 손상되거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반드시 숙련된 의료진이 있는 '잘하는 곳'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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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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