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날개 달고 미래 산업기지로 도약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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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29 17:22  |  수정 2025-10-29 19:46  |  발행일 2025-10-29
RE100·탄소중립, 성서산단의 해법은 ‘에너지 자립’
2.3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유치…친환경 도약 발판 마련
기업 경쟁력·일자리 창출…‘청년이 찾는 젊은 산단’으로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이 추진중인 에너지 자급자족형 스마트 그린산단 사업 구상도.  <성서공단 제공>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이 추진중인 '에너지 자급자족형 스마트 그린산단 사업' 구상도. <성서공단 제공>

대구의 핵심 산업기지인 대구성서산업단지가 '에너지 자급자족형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탈바꿈하며 미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성서공단)은 KT 주관으로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한국전력공사 등과 함께 2023년부터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구축 및 운영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탄소배출 등 대내외 위기에 대응하고 산단내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6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을 통해 성서산단은 전국 지방 산단 중 최대 규모에 걸맞은 산업단지형 RE100 구현 모델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기관 외에도 대동모빌리티, <주>씨에스텍(대구 동구), 알티엘<주>(대구 달성군) 등 민간기업도 참여한다.


사업의 핵심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있다. 입주기업을 대상으로는 탄소저감설비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설치를 지원하고,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산업단지 내 이동 수단으로 e-스쿠터를 보급한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기업 씨에스텍과 <주>신성ENG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주>성서그린에너지가 올해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성서산단은 이를 통해 2.3㎿급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이 가능해져 친환경 스마트 그린산업단지로 도약할 핵심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참여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도 탄력을 받고 있다. 성서공단은 '찾아가는 기업협의체'를 통해 입주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구TP 에너지센터는 에너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 기업별 전력 소비 형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태양광 설비와 고효율 설비 교체 효과 분석 등을 지원하며 기업들의 수용성을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이 성서산단이 민간주도의 대표적인 저탄소 산단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태근 성서공단 이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도입은 대구시와 성서산업단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입주기업의 성장과 신규 고용 창출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청년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젊은 산단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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