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세징야가 지난 8월30일 K리그1 28라운드에서 수원FC를 상대하고 있다.<대구FC 제공>
K리그1이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대구FC에 주어진 기회는 이제 네 경기뿐이다. 한 경기, 한 승점이 곧 생존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대구는 11월 2일 오후 4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지난 26일 울산HD와의 34라운드 원정에서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하며 승점 3점을 눈앞에서 놓쳤다. 승리를 가져갔다면 잔류 경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었던 경기였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파이널 라운드 특성상 남은 경기 수가 적기 때문에 이 한 번의 실점이 순위표 전체를 흔드는 변수가 된다.
울산전에서는 판정 논란도 있었다. 대구가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19분 세징야가 울산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공이 수비수 정승현의 오른팔에 맞았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이후 판정은 번복됐다. 대구 구단은 경기 다음 날 대한축구협회에 판정 번복 사유를 문의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잔류 경쟁을 벌이는 팀 입장에서는 승점 2점이 달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전력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공이 울산전에서 직접 득점하며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세징야를 중심으로 한 공격 전개에 김주공의 활동량이 더해지면서 전방 압박과 공간 침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다만 중원 장악력은 여전히 과제다. 공수 전환 과정에서 압박 강도가 떨어질 경우 수비 라인이 곧바로 흔들리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상대 수원FC 역시 여유로운 처지는 아니다. 직전 라운드에서 제주에 패하며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고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수비 조직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공격에서는 싸박을 중심으로 한 빠른 전환이 여전히 위협적이다. 싸박은 올 시즌 리그 최다 득점자로 세트피스 상황과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이 강점이다. 대구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한 번의 찬스가 곧 실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양 팀의 통산 전적은 대구가 8승 11무 7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최근 10경기 전적도 4승 4무 2패로 대구가 우위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35라운드는 전술 싸움과 집중력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남은 경기 수가 적고 맞대결이 반복되기 때문에 순위 변동 폭이 크다. 대구 입장에서는 수원 원정이 한 경기 이상이다. 여기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잔류 가능성은 급격히 좁아진다. 반대로 승리를 거두면 흐름을 다시 끌어올릴 여지가 생긴다. 대구는 수원 원정에서 최소한 승점을 챙겨야 한다. 울산전에서 놓친 기회를 되돌릴 시간은 많지 않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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