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세징야가 지난 8월30일 K리그1 28라운드에서 수원FC를 상대하고 있다.<대구FC 제공>
K리그1 파이널라운드가 딱 4경기 남았다. 대구FC는 오는 2일 수원FC 원정에서 사생결단의 승부를 선보이겠다는 태세다.
대구는 이날 오후 4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선수와 팬들의 숨은 더욱 가빠졌다. 지난 26일 34라운드 울산HD 원정에서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하며 승점 3점을 눈 앞에서 잃은 대구는 다시 벼랑 끝에 섰다. 이번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 잔류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울산전에선 '오심 논란'으로 대구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문제 상황은 대구가 1대 0으로 앞서던 후반 19분 발생했다. 세징야가 울산 패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공이 울산 수비수 정승현의 오른팔에 맞았다.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 후 이를 번복했다. 페널티 킥 취소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누가 보더라도 석연찮은 판정이었다. 강등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구 입장에서 해당 장면은 너무나 놓치기 아까운 기회였다.
대구 구단은 팬들의 불만을 고려해 울산전 다음날인 27일 대한축구협회에 판정 반복에 대한 사유를 요청히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다행스러운 것은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공이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직접 득점까지 기록했다는 점이다. 다만 중원 싸움에서 약세를 보이는 대목이 아쉽다. 공수 전환 상황에서 조직력을 잃지 않고 주도권을 잡아야한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남은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겠다는 목표를 잊어선 안된다.
수원FC는 지난 라운드 제주에 패하며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수비 불안이 여전해 대구 입장에서는 공략할 여지가 충분하다. 반면, 싸박을 중심으로한 수원FC의 공격 전개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싸박은 리그 최다 득점자다. 위협적 세트피스 상황에서 대구 선수들이 집중력을 놓치면 안된다.
한편 대구와 수원FC의 통산전적은 8승 11무 7패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4승 4무 2패로 대구가 근소하게 앞선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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