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4호선 주민설명회··· 소음대책 등 다양한 질의응답 오가

  •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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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30 17:59  |  발행일 2025-10-30

30일 오후 시청자미디어센터서 개최

황두철 대구교통공사 건설관리팀장이 대구도시철도 4호선의 노선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황두철 대구교통공사 건설관리팀장이 대구도시철도 4호선의 노선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철제차륜 AGT 방식) 건설 사업에 대한 '밑그림'이 주민들에게 공개됐다.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는 30일 엑스코선이 경유하는 수성구에서 엑스코선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지역 주민들은 수목 보전, 소음 대책, 전광판 시야 가림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오후 2시 대구 수성구 대구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엑스코선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주민 김모씨는 수목 보전에 대한 의견을 냈다. 김씨는 "범어 3동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는데 히말라야시다를 피하기 위해 교각 간격을 늘리고 상판 폭을 줄이는 게 과연 안전한가"라며 "나무를 보존하기보다 제거 후 하부 조경을 새로 조성하는 편이 더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교통공사 측은 "히말라야시다는 동대구로의 가로수로, 대구를 상징하는 주요 경관 요소"라며 "현재 실시설계 단계에선 차선 배치와 차로 폭을 조정해 히말라야시다로부터 약 3m 가량 추가 이격 거리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옥외 전광판 가림' 문제를 해소해 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옥외 전광판 업체 직원 김모씨는 "동대구로 일대에서 각종 회사들의 옥외 전광판들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교각이 설치되면 상판이 전광판 화면과 겹쳐 시인성 저하와 광고 효과 감소가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공사 측은 "초기 설계에서 아치형 교각 구조를 검토했지만 단순 거더 형식으로 변경하면서 시야 가림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민간이 설치한 옥외광고판에 대해선 업계 관계자들과 개별 접촉을 진행해 대안을 찾겠다"고 했다.


소음 피해를 우려한 주민들에 대해 공사측은 "분석 대상인 66곳 중 소음영향이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곳은 경대교 부근 첨단요양병원 1곳이다. 해당 구간 댐퍼시스템(충격 및 진동 완화 장치), 곡선구간 속도제한, 투명 방음벽 등 저감 대책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준공 후에도 사후환경조사를 통해 실제 소음 및 진동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일부 주민은 AGT차량 시스템은 소음이나 분진을 발생시킨다며 모노레일 방식으로 변경이 가능한지를 묻기도 했다.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는 31일엔 동구와 북구에서도 주민설명회를 연다.


대구도시철도 4호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경북대 및 엑스코를 거쳐 이시아폴리스까지 총 연장 12.56㎞ 규모로 건설된다. 정거장은 12개소가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8천821억원(국비 5천40억 포함)으로, 2030년 개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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